![]() 으악, 또 저지르고 말았다. 참아야쥐, 참아야쥐 하면서 허벅지를 찌르기를 몇 번이던가... 그런데 ‘파격세일’이라는 단어에 이미 시선이 고정돼 버린 나는 그래, 이 돈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산다는 생각이 들어 또 저질러 버리고 말았다. 게다가 또 얼마나 이쁜 옷을 밝히는 딸인가 말이다. ^^ 엊저녁 경비실에 맡겨진 택배를 찾으려니 유진이가 “엄마 이거 내거야?”한다. 이 녀석은 택배가 오면 으레 자기 거려니 한다. 허긴, 유진이거 말고는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것이 거의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. 아니다, 요샌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화장품이 가게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서 화장품을 몇 번 인터넷으로 구매한 적도 있다. 암튼 박스를 가지고 들어왔더니 좋아라 하면서 박스를 푼다. 그리고는 ‘우와, 이쁘다...’ 소리를 절로 한다. 당장 입혀달란다. 그런데 사실 이 옷은 내년을 대비해서 산 옷이란 말이다. 올 여름은 이미 다 지나가 버렸고, 올해는 입을 옷도 많아서 내년에 입히자고 생각해서 한 치수 큰 걸로 주문을 했다. 역시나 입혀보니 넉넉하다 못해 좀 헐렁하게 맞는다. 음, 내년엔 잘 맞겠군, 하고 뿌듯해 했다. 오늘 아침, 어제 아빠가 늦게 와서 보지 못한 유진이는 아빠를 보자마자 “아빠, 그런데 어제 예쁜 옷 또 왔더라”한다. 으악, 남편한텐 비밀로 할 생각이었는데, 녀석이 뽀록을 내고 말았다. “유진아, 엄마 아빠한테 혼난단말야”해도 때는 이미 늦었고 유진이는 무슨 소릴 하느냐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나만 쳐다볼 뿐이다.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면서 “유진아 무슨 옷 입을래?”하고 물었더니 “응, 어제 우체국 아저씨가 갖고 온거, 그거” 한다. 내년에 입힐 생각으로 곱게 접어 옷장 속에 넣어 놓았는데, 이게 웬 말? 너무 커서 입고 가면 친구들이 흉볼거라고 해도 “그래두~ 그래두~”하면서 양보하질 않는다. 아침부터 싸우느라 진을 뺄 수가 없어서 내가 백보 양보했다. 입혀 놓으니 꼭 푸대자루 입힌 것처럼 크긴 해도 영 이상하진 않다. 어린이집에 갔더니 선생님이 “유진이는 공주 같은 옷을 맨날 어디서 사는거예요?”하고 묻는다. 에구, 챙피해라. 선생님이 애 옷만 사주는 엄마인줄 알겠다. 아, 이거 쇼핑 중독 아닌가? 제발 이제 그만, 자제 좀 해야하는데... 누가 나좀 말려줘요~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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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등록된 덧글
반미 외치면서 미국은 왜가?
by asfsf at 06/22 안녕하세요 Q TV "맘VS.. by 박혜영 at 07/04 좋은자료 감솨 퍼가요 ㅋ.. by demian2001 at 07/01 풍뎅이는 무엇을 먹나요?.. by answldnjs at 07/15 참 좋은 공간이네요.... by 너무 먼 엄마^^ at 11/26 엄마님 안녕하세요^^ .. by 거울세상 at 10/08 해당화 그림을 보러왔다.. by 나그네 at 06/22 좋은 글 감사합니다. http:.. by koisra at 04/23 유진이가 이렇게 컸다니!! .. by 김정수 at 01/14 모야..언제 왔오??? 첨보.. by 아름별 at 10/12 이글루 파인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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